│릴레이 인터뷰②│‘이천소방서 119구조대 이치수 소방장’
│릴레이 인터뷰②│‘이천소방서 119구조대 이치수 소방장’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6.11.10 16: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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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소방서 에이스… “우리는 하나다”
 
사고가 발생 했을 때 가장 먼저 나에게 달려오는 사람은 누굴까? 가족? 아니다. 친구? 자식들? 다 아니다. 바로 119 소방관들이다. 불이 났을 때도 물에 빠졌을 때도,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이 밖에 크고 작은 사고현장에서 본능적으로 핸드폰에 119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수많은 사고 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돼 자신의 목숨까지 장담할 수 없는 순간에도, 단 하나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살리기 위해 망설임 없이 구조하는 119 소방관들에게 시민들은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본지에서는 54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현재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한 소신과 자신만의 생각들을 들어봤다. 평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소방서에 대해 잊고 사는 시민들에게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소방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천소방서 내에서 인터뷰를 선택하기 위해 많은 119 대원들이 명단에 올랐으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이가 바로 ‘이천소방서 119구조대 이치수 소방장’이다.
 
지난 11월 8일 화요일, 이치수 소방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이천소방서를 찾았다. 인터뷰 전 부터 에이스 중의 에이스라며 소방서를 대표해서 하는 일도 많고 운동도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이치수 소방장은 건장한 체격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치수 소방장은 “멋진 답변을 하기 보다는 진심을 다해 마음을 담아 인터뷰에 임하겠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을 입증이라도 하듯 이 소방장은 9일 열린 소방의 날 행사에서 장관 표창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1년 만인 2003년 1월에 이천소방서에 입사한 이 소방장은 어떠한 계기로 소방관이 되었냐는 질문에 “우연한 계기로 2002년 월드컵 대회 때 미국전 경기를 소방서에서 관람하게 되었고, 잠깐 스쳐간 소방관의 모습이 상당히 신선했다. 활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과 친절한 행동들, 거기다 최일선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직접 소방관이 되어보니 소방관은 직업으로서 어떠한 것 같으냐고 물었다. “인명을 구하는 소중한 직업이니만큼 사회적 존경과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대원들과 노력하고 있다”며 “그 결실들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난 후 느끼는 보람이야 말로 진정한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과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소방장은 이천소방서 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의 인명구조 활동이 주 업무이다. 그 외에 각종 생활민원의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13년 정도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일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가장 보람됐다기 보다는 최근 여름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의 손가락이 함석재질의 뚜껑에 끼어서 울고 있는 것을 해결해 준 적이 있다.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아이를 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몇 번이고 인사를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세상에 이렇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제 자신에게 대견함과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이 소방장은 특히 축구를 가장 많이 하는데 “몸과 몸이 부딪치고 숨을 몰아쉬면서 체력에 대한 한계와 겸손함을 느낀다. 덤으로 체력향상 및 팀워크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다”며 취미로 계속 스킨 스쿠버 활동도 하며 건강한 방법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했다.
 
또한, 바쁜 스케줄 속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가기도 하고 최대한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한다며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도 드러냈다.
 
요즘 현대인들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는데 사회인 경력 13년 차인 이 소방장에게 본인만의 노하우를 물어봤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고 우리라는 단어를 소중히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항상 팀 단위로 움직인다. 화재상황이나 현장 활동 시 내 생명을 맡기는 유일한 동료이기 때문에 우리라는 말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며 “항상 가슴에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동료를 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각종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하다보면 위험했던 순간도 많았을 것이다. 근무하면서 제일 위험했던 순간이 언제였냐고 하자 “10년 전, 마장 GS물류 공사 현장에 붕괴사고가 있었다. 9명의 사망자와 3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는데 2차 붕괴 위험이 있는 상태에서, 1명의 동료와 생존에 있는 3명의 요구조자를 구조하기 위해 내부로 진입했다. 구조를 하던 중 주변 구조물이 2차 붕괴된 적이 있었다”며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아찔한 순간 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방관을 목표로 지금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소방관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강인한 체력과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딱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현장 일을 하다보면 참 불편하거나 힘들 때가 많다. 이때 그걸 헤아려 주지 못하면 이 일을 하기 힘들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끝으로 이천시민들에게 소방관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로 “누구나 하는 기본적인 당부의 말 보다는 일을 하면서 항상 생각한 것이 ‘119라는 브랜드 자체가 누구나 편하게 누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동을 하면서도 가끔 ‘이건 너무 별 일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이유가 다 있고 그 당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큰일이라고 느낄 수 있겠다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현장에서 당사자 본인도 ‘내가 이걸 119에 연락을 해야 하나’ 망설였다는 시민 분들도 많았다”며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위급상황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119로 연락을 해야 한다”라고 시민들에게 믿음직스럽고 고마운 당부의 말을 전했다.
 
‘First in, Last out’이라는 말이 있다.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나중에 나오는 소방관들에게 딱 맞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들과 소방관들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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