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증설 이천의 미래, 시민 가두행진의 의미
하이닉스 증설 이천의 미래, 시민 가두행진의 의미
  • 설봉신문
  • 승인 2007.01.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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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허용 여부를 오는 15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천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다.
이는 13조 5천억원 규모로 이천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던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계획이 노무현 대통령의 4일 경제점검회의에서 “수도권 내 공장 신ㆍ증설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천경제에 커다란 파장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성남 판교-분당-광주-이천-여주를 잇는 복선전철이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었으나 200억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설마 설마 하며 하이닉스에 기대를 걸었던 많은 시민들이 이제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막바지 선을 넘고 있다.
이러한 파고는 이천경제에 커다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중요한 사안을 차지하는 만큼 크게 작게 이천시를 이끌어 가는 행정 수장의 책임과 능력의 크기로 일파 만파 전가되고 있다.
경기도내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7개시군 대책협의회는 물론 이천시향토협의회를 주축으로 그동안 범대위가 구성돼 이천현안에 이천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수순을 밟아 왔으나 결국 하이닉스는 떠나는 막차를 과연 잡을수 있을까 하는 기대반 포기반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이닉스는 정부가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해 주면 이천부지에 반도체 생산공장 2개, 청주부지에 1개를 짓고 이를 통해 6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한바 있다.
정부측은 “반도체 생산에 구리등 유독성 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하려면 수도권 정비계획법등 4개 법안을 일괄 개정해야 하며 이 경우 환경보존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관련법이 개정되더라도 공단이 조성되는데 적어도 3년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적기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왔다.  
그러나 하이닉스 관계자나 환경관련 연구원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리검출은 2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고 요즘 현대시설로 먹는물 수준에 가까운 충분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어떤 일이든 안되는 쪽으로 결론을 짓고자 하면 말이 많은 법이다. 이천시민들도 “이젠 조용히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는다.
지난 5일에 이어 8일에는 이천시청 3층 회의실에서 75개단체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천현안에 대한 대책협의회가 연일 지속됐다.
11일 전시민이 동참하는 궐기대회가 이천 하이닉스 앞을 시작으로 이천시내까지 가두행진이 이어진다. 하이닉스 증설을 타지역에 허용하는 것은 99섬을 가진 지주가 1섬을 가진 농부를 상대로 1백섬을 채우기 위해 그마저도 빼앗아 가려는 욕심과 같다. 그만큼 하이닉스증설은 이천경제에 최대의 파고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증설은 이천시민들이 이뤄내야 할 2007년도 첫 선물이 될 것이다.  
1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나서 하이닉스 증설에 가두행진을 벌이는 무엇이겠는가. 이천의 희망이 접목되기 때문일 것이다.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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