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선생의 숭고한 외교적 업적과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시대정신을 승화, 선양하고자 이천시에서 1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한 서희테마파크 입구에 장례식장 건립을 두고, 부발읍민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외교의 상징이고 이천의 역사적인 인물 ‘서희’ 선생을 추모하고자 조성된 서희테마파크는, 이천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이자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의 장이다. 이천시민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장소 초입에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부발읍 마암1,2리 주민 14명을 8월 말부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석기)를 구성하여 매주 금요일에 한차례씩 회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일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27일 장례식장 시공업체 측에서 ‘장례식장 건립 허가 신청서’를 이천시에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비대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윤석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회의를 자주 열어서 의견을 나누고 있고 수집한 반대 서명서를 복사하여 조만간 이천시청 민원실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식 부발읍발전협의회장은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서희테마공원을 이천청소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 키워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발전협의회 역대 회장들과 부발 단체장들한테도 의견을 물으니 부발에 들어오는 관문이고 장례식장 건립은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례식장 건립 허가서를 제출한 장례식장 시공업체 측은 “부지선정에 3년이 걸렸고 모든 걸 다 걸고 시작한 큰 사업이다. 합의를 하기 위해 1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시에서 접수한 서류만으로 판단했을 때 하자가 없다고 판단할 것을 확신한다”며 “혹시라도 반려가 되더라도 2차, 3차에 걸쳐 반려 사유를 충족시켜 접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