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총 77명의 사람들이 표창을 받았다. 그 중 경찰청장상을 수상한 이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계 ‘이경환’ 정보관(37)과의 인터뷰가 10월 31일 월요일 오전에 경찰서 내에서 이뤄졌다.

 

처음엔 다소 긴장한 듯한 얼굴에 이 정보관은 이내 웃음을 되찾았고,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직업의 종류가 10,000가지가 넘는다는데 그 중에서 경찰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이 정보관은 “어렸을 적부터 사회의 부조리가 만연한 최일선에서 일하는 경찰에 큰 매력을 느꼈고, 젊은이라면 누구나 갖는 정의감 실현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떠한 직업보다도 ‘나 자신의 역량과 의지를 펼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기에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선택한 경찰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픔이 있는 곳에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범죄, 불의 등 사회 부조리 속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같이 호흡하며, 그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는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보람차고 매력적인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이 정보관이 맡은 주 업무는 외근을 주로 하며, 이천시 각 마을 및 주요기관을 출입, 다양한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며 이를 토대로 지역 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상황을 대비하고, 유연하게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8월에 공직에 입문하여 2년여 동안 바쁘게 살아 온 이 정보관에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원들과 잘 지내는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그는 “칭찬”이라고 답했다. 때와 상황에 따라 상대방이 기분 좋아 할 말을 센스 있게 건낸다면 자연스럽게 동료와의 유대감이 형성되어 초코파이 같은 끈끈한 정이 생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생길 텐데 나름대로의 해소 방법이 있는지 궁금했다.

 

“스트레스를 풀면서 동시에 건강까지 챙기는 1석2조의 방법은 ‘등산’이다. 산은 도시와 공기가 다르다. 등산을 하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해소로는 최고”라며 추천했다.

 

2년여 동안 근무하면서 ‘내가 경찰이 되길 잘했구나’하는 때가 언제인가를 물었더니 이 정보관은 바로 “초임 순경때 근무 중, 넥타이에 목을 걸고 자살을 시도 중인 중년 남성을 구조했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구조된 중년 남성이 자신의 판단을 후회하는 듯 허공을 바라보다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가슴속 무엇인가가 뭉클 해지는 것을 느꼈고 코끝이 찡했었다”고 말하면서 이 정보관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경찰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평소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함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찰 업무 특성상 활동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체력과,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경찰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했다.

 

‘4대 사회악 근절’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안매켜소 운동’ 등 법질서를 확립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고, 시민의 사랑을 받는 이천 경찰이 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해 경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천경찰서 경찰관들의 하루는 오늘도 짧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