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中동북3성, 경제분야 공동발전에 한 뜻 모아
도·中동북3성, 경제분야 공동발전에 한 뜻 모아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5.12.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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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발효 앞서 선제적 대응

 한중 FTA 공식 발효를 앞두고, 경기도와 중국 동북3성(헤이룽장성·랴오닝성·지린성)이 경제분야 공동발전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중국 동북3성 경제협력 포럼’에서 중국 동북3성과 함께 ‘경기도-동북3성 경제통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체결된 한중 FTA를 계기로 한중간의 새로운 협력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경기도와 동북3성 양 지역의 경제·무역·투자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우호평등(友好平等), 호혜상생(互惠相生)의 원칙에 각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경제 분야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중국 동북3성 경제협력포럼 개최의 취지와 목적 실현을 위해 일상 업무연락 및 소통을 담당하는 ‘협력전담부서’ 지정, ▲경제분야 지속적인 상호 발전방법을 모색하는 ‘경기도-동북3성 경제·산업협력 협의체 구성’ 및 ‘경기도-동북3성 경제·산업 협의회’ 개최, ▲ 구체적이고 개별적 협력 사안에 대한 별도의 협약 체결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지역 간 경제교류 촉진, 양 지역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관련분야 인적교류 등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한 동북3성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향후 한반도 통일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중 FTA 발효에 앞서 지방외교차원에서 보다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별적 협력 사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韓-中동북3성 경제협력 포럼‥경제 교류·협력 강화의 장 만들어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20주년과 한중 FTA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동북3성 지역 간의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동북3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한국무협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동북3성 경제협력 MOU 체결식, ▲한중 FTA 경제무역협력 방안 주제 강연, ▲한국-동북3성 경제협력 MOU 체결식, ▲한국-동북3성 투자가이드라인 출판식, ▲한국-동북3성 기업인 교류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조태열 외교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 빙즈강 랴오닝성 부성장, 쑨야오 헤이룽장성 부성장, 쉬용 지린성 부성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중국의 동북3성은 러시아와 몽골, 북한과 인접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면적 79만k㎡, 인구 1억1000만여 명, GDP 약 9,290억 달러(2014년 기준)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광둥성의 주강삼각주, 장쑤성의 장강삼각주, 베이징·텐진의 환발해지역과 함께 중국의 제4대 경제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이 지역에 랴오닝 연해경제벨트, 선양 경제구, 창지투(창춘~지린~투먼)경제구를 설정, 개발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신 실크로드 정책으로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 전략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랴오닝성과 지난 1993년 10월에 자매결연을, 2014년 8월에는 지린성과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두고 도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확대 및 상생협력 실현을 위해 한중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라면서, "앞으로, 경기도와 동북 3성의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돼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실질적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양 부지사, 쑨야오 부성장과 만나 우호협력관계 수립 제안


 이날 양복완 부지사는 포럼에 이어 오전 11시 인터콘티넨탈호텔 회의실에서 쑨야오 헤이룽장성 부성장과 만나 우호협력관계 수립을 제안했다.


 양 부지사는 “헤이룽장성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비롯해 한국 독립투사들이 독립운동을 해왔던 곳으로, 한국과 매우 인연이 깊은 지역.”이라면서, “헤이룽장성은 러시아와 접경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국 최대의 석유공업기지 및 식량생산기지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상호간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부지사는 경기도와 헤이룽장성 간의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하자는 뜻을 비쳤다. 양 부지사는 “내년에 도 대표단을 구성해 헤이룽장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 지역 간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쑨 부성장은 “경기도는 대기업, 중소기업이 밀집하고 R&D역량이 우수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엔진이고, 헤이룽장성은 보건의료, 식품가공, 장비제조, 과학기술, 농립업 등이 발달한 지역”이라면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 지역간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어서 쑨 부성장은 “경기도 대표단의 헤이룽장성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일 ▲광저우 경기비즈니스센터 설치 및 현지 마케팅 강화, ▲경기FTA 센터를 통한 중국 수출 기업 대상 맞춤형 지원서비스 제공,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섬유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한중 FTA 비준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경기도의 2016년도 한중 FTA 종합대책을 내년 1월 중으로 수립하고 분기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차질 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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